전 둘째를 임신하고 있는터라 첫째를 봐야해서 태교교실에 다닌다는게 쉽지가 않은데
마침 친정엄마가 오셔서 간절히 부탁하고 백화점으로 향했어요~

정시에 도착해 기다림 없이 바로 음악회가 시작되고 사회자의 간단한 설명과
음악이 나오면서 곡에 대한 해설, 배경이된 영화나 주요장면들을 볼 수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음악회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좋았어요.

사실 전 임신 11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요즘 극심한 입덧으로 지난 5주간 무려 몸무게가
5~6kg감량이 되어 몸도 많이 지치고, 무기력하고, 심적으로도 말할 수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어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구토와 미식거림 ㅠㅠ 속쓰림과 현기증 ㅜㅜ 등등 입덧하는 사람만 알수 있다는
고통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는 요즘 태교음악회가 열린다는 기쁜 소식에 입덧도 감수하고
달려갔죠....
태교음악회에서 첫 곡을 접하는 순간 부터
입덧으로 고생하는 절 위해 위로해주고,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면 어느 순간 제 눈에 눈물이
주르륵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을 공감하듯이 그 동안 제가 고생했던 일들이 위로받듯이
감미로운 선율이 제 마음에 와 닿으며 제대로 힐링 되는구나.... 하고 음악회 내내 너무 행복 했네요.

평소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첫째 양육하느라 멀리 하고 살았었는데 태교를 핑계삼아
이런 자리에 가서 고품격태교를 할 수 있도록 좋은 행사를 마련 해 준 해피랜드F&C 너무 고맙네요^^

태교음악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악기의 조화로움도 좋았고, 중간에 오보에나 성악가의 특별한 순서도
지루함을 없애주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같아요.
중간중간 사회자분의 위트있는 말솜씨와 분위기 전환이 되는 경품순서도 놓치지 않고
잘 하시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아쉬운점? 속상한 점 ? 이라고 해야할까?.....
태교음악회 중간에 어머니께 편지를 써서 낭독하는 순서가 있던데
저도 딸이고,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입장으로서 정말 참여 하고 싶은 이벤트였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산모들이 그렇듯이 친정 엄마가 멀리 계시거나 혹은 안 계시거나 아프셔서
같이 못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물론 뜻깊고 추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지만
참여 하지 못한 사람으로써 엄마생각도 많이 날 뿐더러 참여하신 분께 지나치게 큰 선물을
주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차라리 그 정도의 금액이면 원근각지에서 일부러 시간내서 아침부터 준비해서
무거운 몸 이끌고 태교음악회에 참석한 산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한가지 더 제가 여러군데 태교교실을 다녀보고, 여기저기서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경품추첨 선물이 너무 소수에게만 치중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물론 마지막에 고가의 유모차나 카시트는 누구나 탐 낼 만하고, 갖고 싶은 선물이라
받지 못한 한 사람으로선 속상하지만 몇 개 안되는 고가의 선물보다는
거기 참석한 산모들이 가급적이면 많이 선물을 받아가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어요.
물론 집에 올 때 받은 속싸개나 배넷저고리, 비누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받았지만
해피랜드는 좋은 품질의 출산, 육아용품을 만드는 회사니깐 다음 경품엔 회사용품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조금은 특별하고, 힐링과 태교를 동시에 할 수 있었던 해피랜드 F&C 태교 음악회
앞으로도 여러 지역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산모들이 태교음악회에서 좋은 태교할 수 있도록 행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