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랜드F&C태교음악회 31회
2014.04.24 In 신세계백화점본점 문화홀
해피랜드F&C태교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해피랜드는 다들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프리미에쥬르,해피베이비,압소바,파코라반등의 유아,아동전문 브랜드업체죠~
벌써 7년넘게 태교음악회를 진행하고 있고 31회를 맞이하고 있답니다.
산모교실 중 태교음악회는 실망할 확률의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역시나 해피랜드F&C태교음악회는 단연 최고였답니다.
하지만 자주 진행되지 않아요.
작년에는 4월, 8월, 10월, 11월 이렇게 네번이 진행됐고,
올해는 이번 4월달에 개최된 31회가 처음이었어요.
시간의 운이 맞아야 참석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수시로 카페활동하며 확인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신청방법 < 현재는 예정이 없어요.>
카페 : http://cafe.naver.com/happypapanmama
홈페이지 : http://www.happyland.co.kr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4호선 회현역에 있답니다.
이날 2시간가까이를 서서갔어요. T^T 정말 힘들었답니다.
7번출구로 나오면 신세계백화점으로 통하는 길목이 나와요~
쭉가면 지하1층 식품관과 연결되어있어요. 엘레베이터를 찾아서 10층 문화홀로 ㄱㄱㄱ
신분확인 후 설문지와 해피랜드안내문을 받고, 왼쪽에서 경품응모권을 작성해서 함에 넣으면 된답니다.
그리고 문화홀 입장~
앞좌석엔 일반의자가, 뒷자석엔 문화홀 공연의자가 있어요.
늦게오시거나 지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앞좌석은 비워두고 뒷좌석부터 자리안내를 해주셨습니다.
ㅎㅎ 전 오늘 좀 일찍 온 편이라 좋은 자리 찾아서 앉았죠.
공연시작전에 화면에서 오늘 연주단체 이모션콰르텟에 대한 소개가 나온답니다.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너무나 슬픈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피랜드도 노란리본으로 그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었어요.
2시 땡땡, 오늘의 사회자님 등장이요~
키도 크시고~ 오상진 아나운서삘나는 오늘의 MC님~
점잖으시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진행을 해주셨답니다.
공연시작전에 사회자님께서 공연중에는 휴대폰 사진&동영상을 촬영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어요.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소리와 함께 들리던 찰칵찰칵소리는 정말
제발 매너있는 예비맘들이 되어주세요.
오늘의 연주곡
1.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 모차르트
2. G선상의 아리아 - 바흐
3. Kazebue - 일본 NHK드라마 "아스카" 中
4. Flying petals - KBS드라마 "봄의왈츠" 中
5. O mio babbino caro - 푸치니
6. Nella Fantasia - 엔니오 모리코네
7. Moonriver - 영화 "티파니에서아침을" OST
8. 엔터네이너 - 영화 ''스팅'' OST
9. 인생의 회전목마 - ''하울의움직이는성'' OST
10. Cinema Paradiso - ''시네마천국'' OST
11. Por una caveza - ''여인의향기'' OST
12. 재즈왈츠 - 쇼스타코비치
앵콜곡. B Rossette - ''하얀거탑'' OST
* 마법의성-김광진님 곡대신 하울의 움직이는성 OST가 연주되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랍니다.
연주는 두곡씩 진행되고,
두곡 후에 사회자님이 나와서 간단한 질문도 하고 선물도 주세요.
가장 멀리서 온 산모님이라던지.. 특이한 태명.
우리 별이는 유별난 엄마에게 와준 특별한 아이라는 소중한 태명이지만..
사실 "별이"라는 태명만 봤을땐 ㅠㅠ 흔하디 흔하죠?
가장 멀리서 오신분은 중국이셨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뒤에서 들리던 소리 "거짓말하네"
아니 왜 ㅋㅋ 속고만 사셨어..
1,2번곡은 현악4중주였어요. 바이올린 세분과 첼로 한분으로 이루어졌죠.
3번 곡에 오보에 연주자님이 나오셨고,
4번 곡에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연주자분 추가.
5,6번 곡때 클라리넷과 소프라노 홍아름님이 나오셨어요.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로~ 두곡을 불러주셨어요.
어쩜 저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중간 쉬는시간에는 따뜻한 떡과 베이비워터를 나눠줘요.
해피랜드의 임산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해피랜드에서는 항상 행사전에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이벤트를 진행을 한답니다.
저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저보다 훨씬 바쁜 엄마이기때문에 ㅠㅠ 안타깝지만 포기해야했어요~
신청하고 당첨되시면 무대에서 편지를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갖게돼요.
엄청 많이 울었던거 같아요 ㅠㅠ
보고 있고 듣고 있자니 많이 마음이 아프고, 엄마가 더 생각나는 시간이었어요.
왜.. 엄마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지..
이렇게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나를 품에 담고 느꼈을 엄마의 그 마음을 느끼면서.
모든 딸이라면 얼마나 애잔한지 다들 알꺼라고 생각해요.
많은 예비맘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네요.
어머니께 편지 낭독 시간이 끝나고 연주회는 다시 시작됐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들이 줄줄 나오네요.
하울의 움직이는성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여인의 향기의 탱고곡은 수시로 우리 별이와 함께 듣고 있는 음악이기도 하고요.
번지점프를 하다의 ost인 재즈왈츠곡도 너무 좋았어요.
앵콜곡으로는 하얀거탑의 ost를 연주해 주셨어요.
이렇게 오늘의 연주가 끝이 났습니다. 아 너무 좋은곡들 가득이라 바로 다운받았다는..
모든 연주가 끝나고,
예비맘들을 위한 시를 낭독해주셨어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류시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
얼룩 묻은 옷을 입은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풀에 독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예방주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침을 뱉고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이빨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었다. 내 생각과 몸까지도.
울부짖는 아이를 두 팔로 눌러
의사가 진찰을 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 적이 없었다.
눈물 어린 눈을 보면서
함께 운 적이 없었다.
단순한 웃음에도 그토록 기뻐한 적이 없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새벽까지 깨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깰까봐 언제까지나
두 팔에 안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아플 때 대신 아파 줄 수가 없어서 가슴이 찢어진 적이 없었다.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내가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게 될 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
내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 줄 미처 알지 못했었다.
내 몸 밖에 또 다른 나의 심장을 갖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몰랐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감정인지 몰랐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 기쁨, 그 가슴 아픔, 그 경이로움,
그 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새로운 인생이 되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이 뱃속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내 몸 밖에 나의 또 다른 심장..
우리 엄마도 나를 그런 마음으로 낳고 키웠을텐데 말이죠.
정말 마음이 잔잔하며, 아련해져오는 시간이었어요."
경품추첨
경품수는 많지 않지만 고품격으로 준비되어있어요.
역시 해피랜드구나~~ 싶더라고요~
당연히 저는 비움의태교를 하고~
그렇게 경품추첨이 끝나고~
파란색은 뒷쪽문, 분홍색은 앞쪽문이라는 사회자님 말씀??
첨엔 오잉?? 하고있었는데..
나가면서 받은 기본선물이.. 아가내복과 배냇저고리, 속싸개더라고요.
헐헐, 경품같은 기분선물이었어..
= 총평 =
좋아요~!
- 고품격 연주와 음악회, 폭풍 감동과 위로가 된 음악들..너무 감사했습니다.
- 따뜻한 떡과 베이비워터
- 경품같은 기본선물. 완전
- 지각하는 산모까지 생각해서 좌석을 비워놓는 센스에 연주중엔 입장불가~!!
연주회중 들어와서 좌석찾아 뒤로 오면 시야 가려지고 방해되는데 좋은것 같아요.
- 연주중 스크린으로 곡설명이나, 곡에맞는 영상을 올려주셔서 곡 이해도 되고, 아름다운 영상에 감동이 두배가 되었어요.
- 사회자님 센스 100점, 유머 100점, 진행실력 100점.
아쉬워요~!
- 간식을 앉아서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껄.. 못먹고 집에와서 먹었다는..
-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또 기회가 없을것같아 너무너무 아쉽네요.
오늘 연주회..
첫곡은 경쾌한듯 시작했지만..
저는 이내 G선상의 아리아부터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정말 모르겠지만.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더라고요 ㅠㅠ
연주회 내내 계속 울었던것 같아요. 가슴에서 저도 모르게 올라오는 울컥함을..
실제로 눈앞에서 연주를 듣는다는게 사람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위로가 되는지..
그런 큰 감동과 위로를 준 오늘의 연주자 이모션콰르텟과,
이런 연주회를 마련해준 해피랜드F&C에게 정말 너무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대다수의 예비맘들은 당연히 매너예비맘이지만..
연주회동안 계속 찰칵찰칵 사진찍던 예비맘들.
연주가 되는 동안에도 계속 뒤에서 수다떨던 예비맘들..(커피숍을가세요..)
이런 비매너 예비맘들때문에 살짝 눈살 찌뿌려진건 사실이네요.
우리 모두 매너예비맘이 될 수 있도록 해요 >_<
저에겐 정말 최고의 태교 음악회이자 최고의 산모교실이었습니다.
음악이라는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꼭 많은 산모님들이 해피랜드와 함께 제가 느꼈던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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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happypapanmama
